매출 늘었으나 수익성은 희비 엇갈려

 
 

현대상선 영업적자 2,593억…손실 폭은 감소, 대한해운 매출·영업익·순익 모두 호조세

올해 상반기 주요 국적 외항선사들이 엇갈린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국적선사 6개사의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5개사의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늘어났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면에서는 희비가 교차했다.

대한해운과 KSS해운은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골고루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갔으며, 팬오션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상선의 경우 상반기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적자가 지속됐으며, 당기순손실의 폭도 크게 확대됐다. 흥아해운과 폴라리스쉬핑은 각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SM상선 매출 699억원, 영업손실 141억원, 순손실 2억원

현대상선은 올 상반기에 2조 5,44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3.8% 증가했다. 매출액 가운데는 운송수익이 2조 975억원, 대선수익이 3,729억원, 기타수익이 73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2,593억원으로 적자세가 계속됐으나 손실의 폭은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9,083억원의 손실을 입으며 전년동기 -601억원 대비 적자의 폭이 확대됐다. 동사의 2분기 매출은 1조 2,419억원, 영업적자는 1,280억원, 당기순손실은 1,737억원을 기록했다.

팬오션은 상반기 매출 1조 1,554억원, 영업이익 897억원, 당기순이익 518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0%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의 경우 47% 감소했다. 매출액 중에는 벌크선이 8,44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곡물사업 1,663억원, 컨테이너 887억원, 유조선 72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2분기 동사의 매출은 6,325억원, 영업이익 488억원, 당기순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해운은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골고루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동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7,1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84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실적을 거두었다. 영업이익도 615억원으로 21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505억원으로 310% 라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동사는 2분기에도 매출 4,017억원, 영업이익 295억원, 당기순이익 211억원을 달성했으며, 모두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해운의 종속기업에 속해 있는 SM상선의 경우 상반기 매출액 699억원, 영업손실 141억원, 당기순손실 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선의 경우 매출액 1,482억원, 영업이익 207억원, 당기순이익 459억원을 시현했다.

흥아해운 영업익 적자전환, 폴라리스 순익 적자전환

흥아해운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4,0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82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으며,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순이익면에서는 309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의 폭이 확대됐다. 2분기에는 매출 2,113억원, 영업이익 30억원으로 실적개선을 보였으나 당기순손실은 5.9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폴라리스쉬핑의 상반기 매출액은 3,1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27억원으로 1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247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2분기 동사의 매출은 1,457억원, 영업이익은 183억원, 당기순이익은 21억원을 기록했다.

KSS해운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6% 증가한 80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29%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의 경우 11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매출액의 경우 대형가스선박 4척의 신규 도입으로 109억원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신조선 인수 및 장기운송사업 투입 등으로 인해 43억원이 증가했다.

2분기에도 동사는 매출 425억원, 영업이익 123억원, 당기순이익 88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다. KSS해운은 오는 10월 VLGC 1척과 내년 상반기 케미컬선 3척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며, 2017년 전체 매출액과 영업익이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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