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와 중동 6개국의 단교사태로 인해 컨테이너 선사들이 해운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

6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UAE(아랍에미리트), 예멘, 바레인, 이집트, 리비아 등 아랍권 6개국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고 자국 내 선박과 항공기 운항을 속속 중단시키고 있다. 이들은 단교 명분으로 카타르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 조직을 지원하며 안보를 불안하게 한다는 것을 내세웠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바레인 3국이 카타르 국적 및 소유 선박의 자국 기항을 일절 금지함에 따라 카타르의 해운물류시장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카타르의 밀라흐(Milaha)항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밀라흐항에는 현재 11척의 컨테이너선이 투입되어 4개의 피더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알파라이너는 “카타르를 둘러싸고 원양서비스 및 피더서비스를 제공 중인 선사들은 향후 해운 서비스를 중단하게 될 수 있다”고 보았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및 UAE와 카타르를 연결하는 해상노선에는 MSC의 Falcon 서비스, 오션 얼라이언스의 MEA2 로테이션 서비스 등이 있다. 선사들은 카타르 기항금지조치에 대응하여 UAE에서 오만으로 가는 대체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카타르로 향하는 화물의 허브항 역할을 했던 제벨알리항은 오만의 소하르항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편 카타르 단교사태가 벌어지자 머스크, 에버그린, OOCL 등은 카타르 해운서비스를 일시중단한다는 방침을 즉각 발표했다. 머스크는 UAE의 제벨알리항을 통과하지 않고는 카타르로 이동할 수 없다면서 대체 운송루트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에버그린과 OOCL은 단교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운항을 임시 중지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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