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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

기사승인 [524호] 2017.04.28  1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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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임없는 도전으로 ‘최초’에서 ‘최고’가 되겠다”

   
 

도전정신으로 독특한 사업이력을 축적하며 성장해나가고 있는 해운기업들이 있다. 한일항로 페리선에 크루즈개념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팬스타그룹도 그에 속한다.

1990년 포워더로 출발한 팬스타는 2002년 한일간 카페리 국적선사로 거듭난 뒤, 2004년 연안크루즈 서비스와 2010년 한국을 랜드브릿지로 한 한중일 급송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또한 2016년에는 한중일간 틈새시장인 고속화물페리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창업 이래 변화하는 해운환경에 끊임없이 도전적으로 사업을 확장, ㈜팬스타 ㈜팬스타라인닷컴 ㈜산스타라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 등 10개의 크고작은 관계사를 두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성격으로 인해 팬스타에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따라 다니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팬스타그룹의 성장에는 창업자이자 CEO인 김현겸 회장이 있다. 4월 17일 오후 서울의 무교동 사무실에서 김현겸 회장을 만나 팬스타그룹의 28년 독특한 성장사와 주요사업의 현황 및 계획을 들었다.

김회장은 “팬스타그룹의 모든 성과는 도전정신의 쾌거”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며, 많은 도전을 토대로 ‘최초’로 시작해서 ‘최고’가 되는 길을 닦아 나아갈 것”이라는 경영철학을 밝혔다.

 

<김현겸 회장 약력>
△1961년생 △1981년 부산 가야고 졸업 △86년 성균관대학 토목공학과 졸업 △99년 동대학 무역대학원 졸업(경영학 석사) △2006년 동대학 일반대학원 무역학과 박사과정 수료
△90년 ㈜팬스타엔터프라이즈 설립(대표이사) △99년 ㈜팬스타라인닷컴, 산스타라인 일본 현지법인 설립 △2010년 부산항만공사 3기 항만위원, 한국해운조합 제19대, 20대 대의원 역임 △2011년~ 부산관광컨벤션포럼 이사 △2017년 아시아퍼시픽해양문화연구원(APOCC) 부산센터 공동대표 △2017년 3월~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 권한대행

 

-창업시부터 주창해온 팬스타그룹의 경영철학이 있다면?
“팬스타의 기업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는 ‘도전’이 아닌가 한다. 저는 끊임없는 도전이야말로 개인과 기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임직원들에게도 항상 ‘일단 도전해라!’는 말을 자주한다. 그래서 저희 회사에서는 ‘최초’라는 타이틀이 많이 따라붙는다.

팬스타는 최초로 KOREAN FLAG를 단 국제 여객선이며, 페리여객선에 크루즈를 접목시켜 ‘부산항 원나잇크루즈’를 탄생시켜, 승선 자체를 목적으로 한 배 여행의 첫 시도를 도모하기도 했다. 또 대한민국의 잘 닦인 고속도로망을 활용한 복합물류운송시스템인 ‘PKLB(팬스타 코리아 랜드 브릿지)’ 서비스를 최초로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군산-부산-일본을 이어 동북아시아의 물류허브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일본의 통관면허를 획득해 원스톱 물류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최초로 일본철도JR를 통해 일본 전역에 신속한 화물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이 모든 성과들은 한마디로 도전정신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팬스타그룹은 여태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며, 무수히 많은 도전을 토대로 최초로 시작해서 최고가 되는 길을 닦아 나아갈 것이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 창립 이후 28년 간 주요 연혁과 사업의 성과는?
“1990년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창립된 이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배 한 척 없는 포워더로 시작했다. 1992년 롯데월드 기구 및 설비 운송, 2000년 여천 LG-DOW 폴리카보네이트공장의 산업기계 운송 프로젝트,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신축 자재 운송 등 온갖 분야의 화물운송을 도맡아 처리했다.

그러다가 1999년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일본 현지법인 ㈜산스타라인을 설립하게 됐다. 일본 무역시장 공략의 필요성 때문이었다. 당시만 해도 타 선사나 포워더들은 일본에 대리점이나 지사를 갖추고 있는 정도였지만 산스타라인은 일본 운수성에 등록돼 자체적으로 선하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유일한 현지법인이 되었다. 이후 국내 해운물류업체들이 산스타라인을 본 따 현지법인을 설립하기 시작했으니 팬스타그룹이 그 포문을 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본다.

산스타라인 설립 이후 또 하나의 큰 사건이 있었다. 바로 여객과 화물을 함께 실을 수 있고 속도도 빠른 로로식(Roll-on, Roll-off) 카페리선인 ‘팬스타드림’호(2만1,866톤)의 도입이다. 당시 한일간 항로는 일본 선사들 위주여서 저희가 그 항로에 끼어들려니 반발이 거셌다. 그러나 2002년 4월 우여곡절 끝에 대한민국 국적선으로는 최초인 ‘팬스타드림’호를 부산~오사카 항로에 띄우는데 성공했다. 초기에는 화주들이 우리 능력에 의구심을 품고 화물운송을 맡기지 않아 1항차에 수천만원의 손해를 보기도 했다. 그럼에도 저는 운송수단의 생명은 운항횟수와 정시성이라고 여기고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주 3항차 운항을 고집했다. 그러다보니 차츰 “팬스타라는 회사는 믿고 맡길만 하구나”라는 인식이 화주들에게 인식되어 운송화물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후 꾸준하게 실적을 내게 되었다.

2004년 12월 10일에는 해양수산부로부터 부산항 연안크루즈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같은해 12월 25일 갖은 고난 끝에 부산항 ‘원나잇크루즈’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여태까지 쭉 이어오고 있다. 2007년에는 ‘팬스타써니’호(2만6,847톤)를 들여와 부산~오사카간 데일리 서비스를 시작했고, 2008년에는 캐쥬얼크루즈선 ‘팬스타허니’호(1만4,036톤)를 도입해 운항했다. 팬스타 써니·허니·드림호 등 3척의 선박이 항상 바다 위에 떠있게 된 것이다. 이때는 배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초청공연을 열고, 변검 마술쇼를 선보이고, 카지노 체험장도 만드는 등 다방면에 걸쳐 갖은 노력을 다했기 때문에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면서 유가와 환율 폭등에다 내수경기 침체까지 겹쳐 연간 적자가 400억원에 달해 회사가 망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당시 회사 빚이 8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이대로 끝장이 나는가’ 싶었으나 최고액 채권자였던 일본의 리베라그룹이 저와 팬스타를 신뢰해 ‘팬스타가 한국 채무를 모두 갚을 때까지 기다려주겠다’는 문서를 저한테 건네주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동안 쌓아온 신뢰에 힘입어 심각한 위기상황을 간신히 넘긴 셈이다.

이후 그룹 경영은 차츰 안정이 됐고, 2015년 말에는 헤스본이라는 코스닥 상장기업을 인수했다. 이 회사는 저희 그룹 편입 이후 창업 당시 사명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로 변경했고, 본사 소재지도 인천에서 부산으로 이전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자동차 리프트, 휠얼라이언먼트, 타이어휠바란스, 타이어 탈착기 등을 제조해 국내는 물론 세계 40여개 국가에 수출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정비기기 전문업체이다. 특히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선박대여업, 원나잇크루즈 및 식자재사업, 무역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2016년 신규 사업 관련 매출이 65억원에 이를 정도로 신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코리아크루즈라인KCL을 설립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 앞으로 이 회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국적 정통 크루즈선 취항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2002년 오사카 카페리항로 개설&운항 이후 팬스타그룹은 카페리선사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룹의 다양한 사업 중 핵심사업과 역점사업은?
“사실 모든 회사가 다 그렇듯이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문이 없다. 굳이 말씀을 드리자면 아무래도 화물운송사업이 매출 비중도 크고 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팬스타그룹은 총 4척의 카페리선과 로로선을 한일, 한중항로에 투입해서 고속운송이 필요한 다양한 화물들을 운반하고 있다. 기항하는 항만은 부산의 북항과 신항, 마산의 가포신항이고, 일본의 경우  동경과 오사카, 츠루가, 가나자와 등이다.

최근에는 중국 시다오와 일본 게이힌 지역을 잇는 항로도 새롭게 개척해 운용하고 있다. 한일간 무역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업체로서 수출입화물에 대한 고속물류 운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사회적 책임이기 때문에 전 임직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여객운송사업과 크루즈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이다. 현재 팬스타드림호가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주 3회 왕복해 여객과 화물을 실어 나르면서 매 주말에는 부산 연안을 운항하는 ‘부산항 원나잇크루즈’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정통 국적 크루즈사업 진행과는 별도로 연초에 세계적인 크루즈선사인 코스타크루즈와 전문판매대리점PSA 계약을 맺어 이 회사의 한국-일본-러시아를 잇는 크루즈 상품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 코스타와 대리점 계약을 맺은 것은 국내 크루즈시장 분석 및 상품 판매 경험 축적 등 향후 본격적으로 추진할 국적 크루즈사업 준비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부산항 원나잇크루즈 서비스는 개시 10년이 넘었는데 성과와 계획은? 동 서비스를 통해서 팬스타그룹은 세미크루즈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리선사로 인식됐다고 생각한다. 귀사 차원에서 의미는?
“부산항 원나잇크루즈는 팬스타드림호를 타고 조도-태종대-몰운대-해운대-동백섬-광안리 앞바다를 순항하면서 부산의 야경을 보며 뷔페식 만찬과 다양한 공연 및 선상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연안크루즈이다. 바다 위에서의 여유와 낭만,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매주 400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려 2~3주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표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04년 12월 부산항 원나잇크루즈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연평균 이용자는 1만 2,000여명에 달하며 현재까지 총 14만여명이 이용해서 명실상부한 ‘부산의 대표 해양관광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2016년 4월부터는 매월 세 번째주 토요일에는 대한해협을 건너 대마도까지 순항해서 선내 면세점까지 이용할 수 있는 현해탄 원나잇크루즈 상품을 개발해서 서비스하고 있다. 현해탄 원나잇크루즈는 보다 다양한 공연과 행사들로 선내 프로그램을 구성해 고객들의 호응이 굉장히 좋다.

우리나라는 여객운송사업, 특히 크루즈사업의 경우 아직 불모지에 가깝다. 중국과 일본에 둘러싸여 신규 항로를 개척하기 어렵고, 각종 규제가 심해 새로운 사업을 펼치기도 용이하지가 않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내수시장 규모가 적다는 것도 큰 문제이다. 이런 어려운 현실에서 14년간 계속해온 부산항 원나잇크루즈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크루즈사업의 명맥을 잇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정부가 국적 크루즈선 사업을 검토하거나 추진할 때 ‘팬스타그룹 외에는 할 만한 곳이 없다’는 말이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2010년 개시한 ‘팬스타 코리아 랜드 브릿지’ (PKLB) 서비스의 현황과 향후 계획은?
“저희는 물류의 경쟁 상대를 항공사로 규정짓고 움직이는 것이 사실이다. 항공화물 시장의 대량수송 물량을 취득하는 Mode Shift가 목표이다. 중국과 한국, 일본을 잇는 복합물류운송 루트인 PKLB 서비스는 2002년 팬스타드림호를 부산-오사카항로에 취항시키기 전부터 제가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였다. 중국에서 일본까지 오직 해상으로만 물류를 수송할 경우 하역작업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일주일 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중국 석도에서 군산까지는 페리선으로 수송하고, 부산까지는 국내 고속도로를 활용해서 트럭 보세운송을 한 후 부산에서 오사카까지는 다시 페리선으로 운송할 경우 단 이틀이면 서비스가 가능하다. 물류 운송시간을 절반 넘게 단축한 그야말로 획기적인 루트를 개발한 것이다.

PKLB 서비스는 2010년 이후 실적이 계속 늘어나 지금은 월 1,000teu 가량의 화물을 취급하면서 소위 황금알을 낳는 알짜배기 사업으로 발전했다. 군산과 부산의 항만하역비, 트럭 왕복운송비 등으로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컨테이너 1대당 약 미화 1,000달러에 달한다. 연간 약 1,2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 된 셈이다. 앞으로도 화주들이 수출입화물을 보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PKLB의 물류 흐름을 효율화시켜 운송량 증대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2016년 10월 팬스타 고속화물페리가 중국 시다오와 일본 게이힌을 잇는 항로에 취항하면서 또 다른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 항로 개설이 갖는 의의는?
“게이힌 지역은 동경과 요코하마를 아우르는 일본 최대 공업지대이자 인구밀집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출하액이 일본 전국의 1/4에 달하기 때문에 원자재와 완성품을 안정적으로 수출입할 수 있는 무역로 확충이 매우 절실했다. 또한 공장을 가진 제조업체들은 항상 재고관리에 고심한다. 어떻게 하면 원자재 재고가 쌓이지 않으면서도 적시에 수급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다.

팬스타그룹 소속 일본현지법인 ㈜산스타라인이 이런 점을 주의 깊게 살펴서 신항로를 개척해냈다. 이 항로에 투입한 고속화물 페리선은 통상의 컨테이너선에 비해서 속도가 빠른데다 시다오-부산-게이힌 지역으로 바로 이어지는 항로를 운항하기 때문에 정시성이 뛰어나다. 우리 직항로를 활용하면 제조업체들은 보다 원활하게 JIT(Just in time)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고, 원가절감은 물론 재고관리에 따른 낭비요소를 줄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산스타라인에서는 이미 2008년에 동경 통관면허를 취득해 수출입 화주들에게 논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었다.

이번 시다오 항로 개설은 기존에 취득한 통관면허와 현재 운용중인 PUE(PanStar Ultra Express : 해상운송과 연계하여 일본 JR철도를 활용해 일본 전역으로 물류를 운송하는 급송물류시스템) 서비스를 결합해 일본과 거래하는 화주들에게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나아가 그룹 모기업인 ㈜팬스타는 최근 황해정기선사협의회 가입 승인도 받았다. 황해정기선사협의회 가입은 한중항로의 항권 확보는 물론 타 회원사와의 공동운항, 선복교환 등 중국을 상대로 다각적인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상당한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다.”
 

-올해 IOT 기반 스마트선박 앱 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발빠른 행보로 보이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계획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일컫는 말이다. 예를 들어서 선내에 센서를 설치해서 여객에게 무슨 문제가 생길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저희 그룹은 올해 2월에 국내 여객선사 가운데 최초로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선박시스템인 '팬스타 스마트쉽' 시스템을 개발해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팬스타드림호에 승선하는 여객들이 '팬스타 스마트쉽'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선내 미아 방지를 위한 길 안내, 편의시설 위치 안내, 선내 공연 프로그램 및 식사메뉴 안내는 물론이고 선내 안전수칙과 비상시 대피로 자동안내, 구명동의 및 소화기 등 안전장비 사용방법까지 거의 모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앞으로도 안전 관리와 대고객 서비스 향상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사업 참여, 타 업체와의 기술 제휴, 자체 시스템 개발 등도 계획하고 있다.”
 

- 최근 대한민국해양연맹의 총재 권한대행을 맡는 등 해운업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한국 해사산업계의 리더 역할도 하고 계신데, 활동 현황과 계획은?
“간단히 대한민국해양연맹 소개부터 하겠다. 동 연맹은 1996년 ‘제1회 바다의 날’ 행사에서 당시 김영삼 대통령께서 ‘바다는 우리와 세계를 이어주는 통로이며, 민족의 생존과 번영이 달려 있는 삶의 현장’”이라고 선언한 것을 계기로 국민의 해양사상 고취와 해양력 증강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조성돼 이듬해인 1997년 1월 해양 전반을 아우르는 사단법인으로 출범해 벌써 20년이 넘었다.

초창기 해양안전에 대한 교육으로 시작해 지금은 해양산업과 해양문화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6개의 지부가 운영되고 있으며, 해양정책에 대해서도 조언하는 조직으로 발전하게 됐다. 이에 초, 중, 고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해양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연구소를 설립해 해양수산부 부활운동, 후쿠시마 수산물 관련 문제 제기, 최근에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탄생에 이르기까지 중추적인 역할을해왔다.

또 해양사상 고취를 위해 서울과 부산 해양아카데미 개설, 독도 등 해양영토 교육 및 문화 홍보사업, 해양교육 연구회 및 해양산업발전 심포지엄, 정책세미나를 개최 또는 준비하고 있다. 저는 해양연맹 수석부총재를 지내오다 오거돈(전 해양수산부 장관) 전임 총재의 사임으로 연맹 정관 규정에 따라 총재 권한대행을 맡았지만 짧은 기간의 대행체제에 그치지 않고 연맹 조직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전국적인 지부 확대를 비롯해 해양 관련 단체의 연맹체를 구축하여 21세기 해양르네상스 시대에 걸맞는 연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다. 이밖에도 지역사회의 해양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년 지역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연안정화사업을 지원하고, 해양수산계 학교 우수 학생 장학사업과 바다사랑 음악회 후원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가 국적 크루즈선사 육성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팬스타그룹의 관련사업 추진경과와 계획은?
“저희도 본격적인 대한민국 정통 크루즈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2015년 12월 그룹 계열사인 팬스타라이너스가 현대상선과 합작해서 코리아크루즈라인KCL이라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국적 정통 크루즈선 사업 도전을 선언했다. 현재 세계 크루즈업계의 동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해외 유수의 크루즈선사들과도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한편, 해양수산부 등 정부기관과도 꾸준히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대한민국 고유의 멋을 살린 정통 크루즈선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국적 크루즈선 취항과는 별개로 2만~3만톤급(여객적원 600~750명) 규모의 카페리선 신조를 추진하고 있다. 신조할 선박은 크루즈페리를 지향하고 있다. 크루즈페리는 북유럽에는 있지만 동북아 지역에서는 최초의 시도이다. 북유럽형 크루즈페리를 한국형으로 개선시켜 각 층별 테마존 형태로 놀이시설, 쇼핑센터, 풀장, 스파, LED스크린을 갖춘 야외 공연장, 극장, 복수의 레스토랑, BAR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정통 크루즈선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유류 사용을 억제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국내 여객선으로는 최초로 친환경선박(Eco ship)의 일종인 LNG추진선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LNG 공급가격 및 벙커링 여건 개선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절실한 상태다. 현재 일본과 국내 조선소 여러 곳과 협의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중 조선소 선정 및 발주, 2020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팬스타그룹의 궁극적인 비전은?
“우리 팬스타그룹의 궁극적인 비전은 ‘동북아·태평양 연안의 물류와 여객 흐름을 주도하는 국제적인 종합물류기업’이다. 부산-오사카 주 3항차 운항, PKLB 물류시스템 개발, 중국 시다오와 일본 게이힌을 잇는 항로 개설, 정통 국적 크루즈선 사업 진행은 이러한 비전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여정에 지나지 않다. 앞으로 팬스타그룹이 거듭나는 모습을 잘 지켜봐 주고 적극 응원해 주면 감사하겠다.”  
 

이인애 komares@chol.com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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