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컨테이너선의 공동운항조직인 얼라이언스에서의 신탁펀드 설치 움직임과 관련, 기존2M과 신규 오션 얼라이언스(OA)의 대응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들 얼라이언스는 신탁펀드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얼라이언스의 신탁펀드는 멤버선사가 경영위기에 처한 경우를 대비한 방안으로, 만약 멤버선사가 경영파탄에 이를 경우 펀드의 자금을 활용하며 고객의 화물을 예정된 하역항까지 수송을 지속할 수 있도록 주선한다는 내용이다.

일본 3대선사와 하파그로이드, 양밍 등이 결성한 신규 얼라이언스인 디 얼라이언스(TA)는 4월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서비스 개시와 함께 TA가 독립된 신탁펀드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와관련, 머스크 라인은 MSC와 제휴체인 2M은 같은 종류의 펀드를 설립할 의향이 없음을 밝힌 것으로 외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또한 OA도 멤버선사의 의향으로 보아 펀드설립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글로벌선사들의 이같은 신탁펀드 움직임은 지난해 8월 경영파탄을 맞은 한진해운의 사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TA가 설치하는 펀드가 한진해운 사태와 같은 혼란을 회피할 목적으로 마련된 것이며, 정기선해운업계에서 긴급상황을 대비한 계획을 세운 것은 TA가 처음이다.
 

TA의 멤버 5개사는 얼라이언스 내에 파산을 대비한 자금관리기구인 독립적인 신탁관리체를 구성하며, 이  신탁펀드(trust fund)는 1개 선사 혹은 그 이상 선사의 파산의 경우 공히 지속적으로 얼라이언스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보호장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신탁펀드를 통해 멤버사의 선박에 실려 운송 중인 화물을 최종 도착항만까지 안전한 운송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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