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현대상선 사옥 선박매매 MOU 체결도

 
 

현대상선이 한국선박해양과 선박매매 양해각서 체결 및 자본확충계약 서명식을 3월 7일 오후 2시 30분 현대상선 사옥에서 개최했다.

한국선박금융과 현대상선 간의 ‘선박매매 MOU체결 및 자본확충 계약 서명식’에는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와 나성대 한국선박해양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 및 언론 등에서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자본확충은 한국선박해양이 장부가 약 8,500억원의 현대상선 보유 컨테이너선 10척을 시장가격인 약 1,500억원에 매입하고, 차액인 약 7,000억원의 자금을 영구전환사채(CB)와 유상증자를 통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영구전환사채(CB)는 약 6,000억원이며, 유상증자는 약 1,000억원 규모이다. 이번 지원을 통해 한국선박해양에 매각된 컨테이너선 10척은 현대상선이 재용선(Sale and Lease Back)해 사용할 예정이다.

유창근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해운사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한국선박해양과 현대상선의 자본확충계약 서명식을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물심양면으로 애써준 한국선박금융및 산업은행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유 사장은 “이 서명식을 계기로 현대상선은 85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된다. 한국선박해양이 설립된 지 2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발빠르게 적기에 지원해준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하고 “이번 지원이 씨드 머니가 되어서 현대상선 도약의 발판이 되고 나아가서 해운업 부흥의 주춧돌이 될 것을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아직 세계 해운업계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려운 치킨게임이 지속되고 있는 국면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서 회사의 선박비용이 절감되고 자금구조와 유동성도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며, 이와함께 앞으로도 글로벌해양펀드와 선박신조프로그램을 통해서 현대상선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당사의 임직원 일동은 이러한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서 대한민국 유일의 국적원양선사 현대상선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선사로 성장시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나성대 한국선박해양 사장은 “오늘을 계기로 한국선박해양과 현대상선은 한 배를 탔다. 한 배를 탄 가족으로써 앞으로 험난한 파고를 잘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저희 선박해양은 1월 24일 발기인 총회를 거쳐서 설립되어 약 40일정도가 지났다. 그동안 현대상선 측과 함께 월화수목금금금...숨가쁘게 일을 해왔다.”고 밝히고 “시장에서 선박해양이 왜 현대상선만 지원하느냐는 비판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현대상선이 가장 긴박한 상황이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운회사이기에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 사장은 선박금융의 지원이 “현대상선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향후에 중소 중견 해운사를 위한 노력도 할 것이다. 이번 지원하게 된 8500억원으로 현대상선이 경쟁력을 키워서 경쟁선사들과 견줄 수 있는 글로벌기업되기를 바란다”면서 “현대상선은 현 지원금을 밑반찬으로 삼아 앞으로 진수성찬으로 상을 차릴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도 많이 협력하겠지만 현대상선도 다양한 자구책을 통해 하루속히 정상화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강조했다.

현대상선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컨테이너 선박비용 구조의 효율화 및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와 유동성이 상당 부문 개선될 예정”이라며, “이 외에도 글로벌해양펀드, 신조지원프로그램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국선박해양은 지난해 10월 정부에서 지원하는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1월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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