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유럽에 이어 중국도 대우조선해양 LNG 기술력 인정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천연가스 연료공급시스템(위)과 첫 건조된 LNG선(아래)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천연가스 연료공급시스템(위)과 첫 건조된 LNG선(아래)


차세대 선박으로 각광받고 있는 LNG 연료 추진선박의 핵심기술과 관련해 중국 특허분쟁 소송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승소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3월 중국에 특허 등록한 ‘선박용 LNG 연료공급시스템(HiVAR-FGSS)’에 대해 중국 기자재 업체가 제기한 특허 무효심판을 중국특허청(SIPO)이 최근 기각했다고 2월 16일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중국 기자재 업체는 “대우조선해양이 등록한 선박용 LNG 연료공급 시스템 특허는 진보성과 특허성이 없다”며 등록이 무효화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렇지만 중국특허청이 대우조선해양 기술의 특허성을 인정함에 따라 중국에서도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LNG 연료관련 기술은 최근 환경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친환경선박의 핵심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난 2014년 12월 프랑스에서도 특허성의 유효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세계적인 조선해양 전문 부품업체인 크라이오스타(Cryostar SAS)社는 유럽특허청에 특허무효소송(이의신청)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의 LNG분야 기술력과 독창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최근 파리 기후 협약,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선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선박의 연료가 LNG로 대체되는 추세이다. LNG 연료공급시스템은 이러한 LNG 연료 선박의 핵심기술이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선박엔진 회사인 만디젤(MAN-Diesel Turbo)社가 개발한 고압가스분사식 엔진(ME-GI 엔진)에 적용되는 LNG 연료공급시스템을 2007년부터 4년여의 기간에 걸쳐 개발하여 2011년에 완성했다.
 

LNG 추진선박은 일반 중유 선박에 비해 이산화탄소(Co2)와 황산화물(Sox) 배출량을 각각 23%, 95%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연료비는 약 35% 가량 절감할 수 있어 친환경성 및 경제성을 갖춘 선박으로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화된 선박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12월 미국에서 발주된 세계 최초 LNG 추진 컨테이너선에 LNG 연료공급시스템을 설치하는 계약을 따내 세계 조선업계의 주목을 끈 바 있다. 같은 시기에 캐나다 선주로부터 LNG 연료공급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하는 LNG선을 수주해 지난해 선주측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이러한 대우조선해양의 독자적인 ‘LNG 연료공급시스템’은 2013년 ‘장영실상’을 시작으로 2014년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상’, ‘월애기술개발상’ 및 ‘대한민국기술대상 금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을 상대로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지난 2013년 12월 ‘LNG 연료공급시스템’ 특허기술을 국내 중소 기자재 업체들에게 이전하는 MOU를 체결하고, 국내 조선업체나 기자재 업체들은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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