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가 추진 중인 황산화물(Sox) 배출규제 적용 시기로 2020년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의하면, IMO는 10월 24-28일 런던에서 열리는 제7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에서 황산화물 규제 적용 시점을 정할 예정이다. 적용 시기는 2020년과 2025년 두 가지 안 중에 회원국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일각에서는 2020년과 2025년 사이에 점진적인 실행, 특정선박 및 특정지역의 적용연기 등도 예상하고 있다.

IMO 회원국 대다수 국가들이 적용시점으로 2020년을 선호하는 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투표가 만장일치로 통과되면, 2020년부터 전 세계 해상에서 선박의 연료 황 함유량은 기존 3.5%에서 0.5%로 낮춰야 한다. IMO에 따르면, 선박은 세계 황산화물 배출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에서는 친환경 디젤의 소비가 증가하고 연료비용이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전문가들은 불경기에 시달리는 해운업계가 동 규제를 충족시키려면 약 400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았다. 이에 일부에서는 2025년으로 적용시기를 연기해서 해운업계가 안정적인 준비를 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세계 1위 선사 머스크라인 측은 “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 결정에는 모든 선사들이 국제적으로 공평한 경쟁할 수 있는 효과적인 강제이행 방법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IMO에서는 한 국가에 한 투표권이 있다. 실제 투표에 들어가면, 반대표로 다른 방향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