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조사기업 드류어리는 9월 3일 리포트를 통해 정기선해운업계가 컨테이너선사의 합병과 매각, 경영파탄 등으로 대형선사에 의한 시장점유율의 과점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드류어리는 선복량 점유율 상위 5개선사의 시장 점유율을 주목했다. 2005년 시점에서 36%였던 상위 5개 선사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정기선 해운업계의 장기적인 시황악화 상황에 따라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CMA-CGM에 의한 NOL(APL)의 인수, 하파그로이드에 의한 UASC 합병은 상위 5개 선사의 시장점유율을 54%까지 이르게 한 것으로 시산됐다. 지난 10년간 점차 과점화가 진행된 결과 상위 5개사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께 된 상황이다.

또한 정기선해운업계에 채산 하락이 지속되는 경우 한진해운과 같이 경영파탄에 이르거나 APL과 UASC처럼 매각대상이 되는 선사는 이후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아울러 화주들에게는 선사 선택여지가 줄어드는 것임도 시사했다.

주요노선인 아시아-유럽항로의 경우 2005년 기준으로 15선사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90%에 달했는데 2015년에는 상위 10개 선사의 시장점유율이 90%를 넘어섰다. 드류어리는 장차 상위 개사가 시장의 90%를 과점하는 곳도 생길 수 있다며 이 경우 선사측의 가격 설정력이 급격히 증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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