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팍로이드의 Rolf Habben Jansen CEO가 한진해운의 사태는 컨테이너 정기선사들간의 합병과 통합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블룸버크통신에 따르면, 그는 최근 함부르크에서 인터뷰를 갖고 “많은 사람들이 현재 직면한 한진해운 사태의 어려움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한진사태는 합병통합을 꺼리는 일부 시장참여자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독일 1위 선사인 하팍로이드는 지난 8년간 비용절감과 해운불황 대응을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다. 현재는 UASC와의 합병작업을 연내 완료한다는 목표다. Jansen CEO는 “한진해운 사태가 업계에 미치는 충격여파를 줄이기 위해 컨테이너 정기선사들 간 합병통합이 촉진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하팍로이드는 현재 한진해운의 자산이나 선박을 인수하려는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한진사태로 인한 운임상승은 9-10월 기간 동안 회사의 매출을 다소 증가시킬 것이나 지속적인 운임회복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팍로이드의 주식은 한진이 지난 8월 31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14%까지 상승했다. Jansen CEO는 “하팍로이드는 한진해운의 최대 파트너가 아니므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고 관리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팍로이드의 컨테이너 운송물동량은 올해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해운 소유 선박 39척과 관련해서는 “현재 선박들에 화물들이 가득 차 있으므로 타사에 의해 인수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Jansen CEO는 “우리는 다른 선사들처럼 새로운 선박들을 찾고 있긴 하나 우리의 주된 목적은 시장 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는 것”이라며 “현재 UASC와의 합병으로 전체 선복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 언급했다.

한편 덴마크의 SeaIntel Maritime은 9월 4일자 보고서에 한진해운 선박은 평균 선령 10년으로 연료효율 경쟁력이 떨어져 바이어들에게 ‘덜 매력적’이며 다만 1만 3,000teu급 이상 4척의 선박이 잠재적 바이어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일부 매각선박을 제외하고는 스크랩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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