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류어리 마리타임리서치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 사태에 대해 대마불사를 믿었던 화주들의 안이한 생각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드류어리 측은 “2013년부터 드류어리 파이낸셜리서치서비스는 한진해운의 위험한 레버리지가 계속되고 있으며 빌린 시간을 살고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화주들이 선사들을 살리기 위해 더 많은 운임을 지불하려는 이타적인 결정이 없다면, 선사들의 경고조짐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09년 이후 메이저 정기선사들의 생존은 화주들에게 현 상태에 만족하는 안이함을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드류어리는 “선사들이 최악의 위기에서 생존하는 것을 보며 메이저 선사들은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높았다”고 전했다.

지난 10년간 일부 소형선사들이 경영위기로 바닥에 떨어지는 동안, 한진해운과 같은 동일한 리그의 대형선사들의 경우 큰 추락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진해운은 100척의 선대와 61만teu의 선복량을 가진 세계 7위 선사였다.

드류어리는 “한진해운 사태로 즉각적인 물류붕괴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면서 “최근 한진해운의 선박과 컨테이너를 처리한 항만과 터미널들은 고객들을 잃을 뿐 아니라, 작업 재개에 따른 임금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화주들 또한 선복량 감소에 따른 운임인상의 단기적인 충격을 예상했다. 드류어리의 WCI 지표에 따르면, 상해-LA 스팟운임은 42%, 상해-로테르담 운임은 39%씩 증가하는 등 아시아발 운임인상이 진행됐다.

드류어리는 “결국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주주들은 극초저(ultra-low) 운임 상태에서는 선사들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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