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의 폐선 저령화로 올해 150척의 컨선이 폐기되고, 총 1,000척, 총중량 5,200만 톤에 달하는 선박이 해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2년에 해체된 6,100만 톤에 이은 두 번째로 많은 선박이 해체되는 기록이다.


최근 해운시황의 깊은 침체현상이 선박 폐기의 저령화를 부추기고 있다. 선박은 통상적으로 30년의 선령에 폐선되지만, 현재는 평균 폐기연령이 약 15년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점점 짧아지는 추세이다.
드류어리에 의하면, 올해 약 150척의 컨선 해체가 예상되지만 해운업 시황이 정상화되기엔 충분치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과거에는 1척의 배를 해체해서 얻는 통상적인 수익이 새로 건조된 배 가격의 4분의 1이었지만, 현재는 강철 가격의 하락으로 새로 건조된 배 가격의 약 10~15% 밖에 회수하지 못한다. 선박해체는 대체로 남아시아 선박해체 공장에서 75%, 나머지는 중국과 터키에서 처리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이래, 세계경제의 둔화는 해운업 역사상 가장 오랜 불황기를 이어왔다. 선복은 운송능력의 30%나 많아, 올해 신조선박 주문은 가장 적은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영국 Vessels Value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선주는 매년 평균 1,450척의 선박을 구매했지만, 올해부터 지난달까지는 겨우 293척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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